추경호 "이재명 선거법 결심, 정치적 계산 없이 공정한 판결 기대"

'지금 상태라면 주식 안 사는 게 좋다' 이재명 발언에 "무책임"
"야당 원전 수출 실패 바라는듯한 언행, 당리당략에 국익 훼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이 열리는 데 대해 "판결이 늦어진 만큼 1심 재판부가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없이 법률과 상식에 맞는 공정한 판결 내려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년 동안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우리 의회정치와 사법 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1년 안에 모든 재판이 끝나도록 법이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1심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 대표의 1심은 기소 후 결심 공판까지 무려 2년이나 걸렸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또한 이재명 대표가 시골 노인들에게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게 좋겠다"고 조언한 데 대해선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며 "국회 다수당 대표가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이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도 정말 우려스럽다"며 "지금 민주당 내 유예론자들은 유예 조건으로 이것저것을 내걸고 있는데 오히려 시장의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 큰 지금은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정답"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대해선 "지난 정부의 망국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몰렸던 원전 사업의 부활과 재도약을 위해 팀코리아가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원전 수출을 위해 국민 모두가 성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시각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은 이번 원전 수출이 실패하길 바라는 듯한 저주를 퍼붓고 덤핑 가격을 제시했다는 가짜뉴스까지 퍼트렸다"며 "당리당략에 빠져서 국익마저 내팽개치는 행태가 심히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정치공세는 국경 안에서 멈추는 것이 기본 아니냐"며 "정쟁에 매몰된 민주당의 도움을 기대하진 않지만 훼방만은 놓지 말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