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 "윤, 체코 원전 전면 재검토해야…이대로면 수조원대 손실"
"발목잡는 건 미국인데 체코 순방?…8월도 빈손 귀국"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 아닌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19일 윤석열 정부의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 추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 22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수조 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체코 순방을 간 것을 두고 "24조 원 잭팟이라 부르던 원전 수출이 미국의 문제제기로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만든 일정"이라며 "원전 수출의 발목을 잡은 건 미국이지 체코가 아닌데 왜 체코를 방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체코는 지난 7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선정했으나,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는 균형외교 노선을 버리고 미국에 집중했지만 미국 정부와 원전 수출을 상의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증거"라며 "지난 8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을 설득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귀국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체코 언론들은 윤 정부가 덤핑가격을 제시했다고 지적한다"며 "윤 대통령이 공언한 원전 10개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 아닌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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