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영선 공천 원칙대로 한 것…명태균은 허풍"

"윤 대통령 부부 공천 외압, 전혀 사실 아냐…윤핵관들 나한테 얘기도 못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로부터 공천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압박받은 적도 없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나한테 제대로 얘기하기 어려워서 얘기도 못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건희 여사 측근인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뉴스토마토 보도로 제기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둔 2022년 5월9일 오전 10시 19분쯤 지인과의 통화에서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공천에서 그 당시에 7개 중의 5개를 (성공)했다"며 "그 어떤 외압도 안 받고 원칙과 기준대로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22년 치러진 6·1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7곳 중의 5곳에서 승리했다.

윤 의원은 "김종양, 김용선 중에 김종양은 원래 정체성도 우리하고는 안 맞는다. 문 정부 쪽에 있던 사람"이라며 "또 김영선이 들어가서 60% 넘게 득표해 이겼다"고도 했다. 경남 창원·의창에서 당시 김 전 의원은 62.74%를 득표해 당시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5.49%포인트(p) 차이로 이겼다.

공천 개입의 고리로 꼽히는 명 씨에 대해서는 "허장성세가 강한 사람"이라며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사람으로 본인이 얘기하는데, 내가 보기엔 허풍"이라고 일축했다. '외압을 받은 적 없냐'는 질문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