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법 오늘 상정…여 "민주 원하는대로" 야 "반드시 관철"(종합)

(서울=뉴스1) 문창석 이비슬 한병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을 상정하기로 했다. 여당은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야당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맞섰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본회의 안건 등을 논의했다.

추 원내대표에 따르면 우 의장은 회동에서 여야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당초 9월에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합의한 일정이 있는데 민주당이 원한다고 해서 굳이 일주일 앞당긴 의사일정을 만들어서 강행처리하려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동의할 수 없고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는 말을 드리고 나왔다"며 "더 이상 대화의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찬대 원내대표는 두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해 "우리 사회의 민생경제 위기와 공정성 위기를 바로잡을 수 있는 민생법안"이라며 "우 의장은 오늘 이 법안을 의결하는 것으로 말씀했다. 국민 앞에서 했던 약속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법안 상정 직후 필리버스터 돌입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1시 20분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집약해서 결과를 말하겠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당 법안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국민들은 민생과 불공정에 대해 대통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지 매의 눈으로 볼 것"이라며 "민심을 거역하는 정권에 영속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 원내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의 구성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과 정부가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관철할 만한 실력과 의지가 부족하다"며 "조건 없이 모든 것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서 의료대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논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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