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위기' 윤-한 24일 만찬…여야의정 돌파구 찾기
한 차례 연기…윤-한 61일 만에 만찬, 5일 만에 다시 만나
연휴 동안 한, 의료계 접촉…만찬서 협의체 출범 논의될 듯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여당은 의정 갈등의 돌파구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시했지만 의료계의 불참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 주 한 차례 미뤄졌던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협의체 구성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는 24일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초청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일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24일 만나게 된다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이뤄진 만찬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정확히는 지난 7월24일 여당 신임지도부와 만찬 이후 61일 만에 저녁 자리다. 또 한 대표가 이날 성남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환송한 이후 기준으론 5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제시하면서 당정 갈등설이 제기됐고, 만찬은 추석 이후로 연기됐다.
여기에 더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당 대표 출마 전인 6월 초에도, 당 대표 당선 직후인 7월 말에도 언론에서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한동훈 당 대표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읍소는커녕, 단 한 번 비공개 만남 이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한동훈 당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며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고 여당과 한 대표를 비판했다.
정부와 의료계의 부정적인 입장에도 한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의료계와 계속 접촉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의정 갈등과 관련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며 "정부와 야당도 더 적극적으로 더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강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한 대표와 여당이 지속해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추석 연휴 민심의 가장 큰 관심 사안이었던 만큼, 다음 주 윤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과 관련해 "(추석 연휴 기간) 국민들의 마음이 전달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대화 테이블이 열리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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