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원들, 김여사 자중했으면…명품백 입장 후 공개행보 해야"

"법률판단 끝났지만 정치적 판단 남아…의혹 한번 맺고 끊었으면"
"김 여사 공천개입? 사실상 선의의 조언이었다고 보는 게 맞아"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 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김건희 여사께서도 당연히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등) 한번 맺고 끊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당원분들이 '(김건희) 여사가 좀 자중하셨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께서 조용한 내조를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고,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서 법률적 판단은 끝났지만, 정치적인 판단이 또 남아 있다"며 "여사로서 당당하게 국민들께 어떠어떠한 행동이었고 앞으로는 잘하겠다는 입장을 말씀하신 다음에 공개 행보를 하시면 국민들이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폭로를 전제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제안했단 보도에 대해선 "공관위원들이 다 부정하고 있다"며 "사실상 선의의 조언이었다고 봐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도) 나온 것 자체만으론 개입이라고 보긴 좀 어려울 것 같다. 김 전 의원이 공천이 된 것도 아니다"며 "김 여사께서 정치에 대해 조언하실 필요가 있냐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는데, 다만 공천 개입까진 아니지 않나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전(前) 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선 "시늉만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본인 수사나 본인에 대해선 단식도 하시고 굉장히 억울한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거기에 비해선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민주당이 방치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속마음은 아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