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휴에도 의료계 설득…박단 "한동훈이 만남 거절" 반박(종합)

한동훈 "오늘도 의료계와 대화"…박단 "거짓·날조"
'박단과 소통 중' 정광재 "일부 오해 소지 사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소방서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9.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에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의료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며 "거짓과 날조"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오해 소지가 있었다"면서도 "의료계와 적극 소통 중"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다양한 방법으로 (박 위원장과) 소통을 시도했다"며 "박 위원장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저희가 전공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의료계 단체 주요 인사들과 만나 간접적으로 사직 전공의의 어려움을 청취했다"고 해명했다. 또 "직접적으로 사직 전공의들과 연락해 만남과 소통을 하려 했다"고도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현재 어느 (의료) 단체도 대표성을 갖기 어렵다"며 "박 위원장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이 저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협의체 출범 준비 상황에 대해 "정부는 협의체 관련으로 물밑에서 의료계와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야당이 관망세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대표는 추석 연휴에도 의료계 인사와 개별적으로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도 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의료계와 협상 중인 사실을 밝히자 박 위원장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유감"이라며 "단 한 번 비공개 만남 이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한동훈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서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한동훈 대표는 지속해서 만남을 거절했다"며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여당과 의료계의 주장에 혼선이 빚어지자 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직 전공의들과의 개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보다 앞서 추석 연휴 전인 지난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한 대표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 박 비대위원장과 줄곧 소통하고 있다"고 밝힌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도 박 위원장 지적에 해명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실제 의사 출신을 통해 소통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박 위원장님으로부터는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두고 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하셔서 실망스럽지만, 일부 오해 소지가 있었다는 점은 사과드린다"고 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