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한동훈과 소통한 적 없어"…국힘 "전공의들과 개별 접촉 중"

국힘 "읍소 수준 소통"에 박단 "한동훈이 만남 거절" 반박
여 "전공의 어려움·고충 공감…여야의정 출범에 당력 집중"

의료인력 감소에 따른 응급실 대란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서울 시내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도착한 구급차에서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이 응급실 풀베드 상황에 대기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 3만9911명, 올해 설 3만6996명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4.9.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위해 "현재 지도부는 사직 전공의들과의 개별적 접촉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당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고 말한데 대한 해명이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전공의들의 어려움과 고충에 공감하며 이를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단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당 대표 출마 전인 6월 초에도, 당 대표 당선 직후인 7월 말에도 언론에서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한동훈 당 대표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읍소는커녕, 단 한 번 비공개 만남 이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한동훈 당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며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고 여당과 한 대표를 비판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박단 비대위원장과 줄곧 소통해 오고 있고 정말 읍소 수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등 주요 의사 단체가 지난 13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면서 의정 갈등 해법을 위한 '협의체 구성'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