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석 연휴 김 여사 행보에 "특검법만이 유일한 치료책"

"2년차 레임덕 초유의 사태…자기 세상인듯 광폭 행보"
"윤 대통령 부부가 쌍으로 추석 밥상머리 분노 유발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 어린이가 건넨 과일을 먹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김건희 여사의 연휴 행보를 두고 "김건희 특검법만이 유일한 치료책"이라고 지적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지만, 민주당이 확인한 올해 추석 민심은 '나 몰라라' 외골수 무능 부패 대통령 부부가 가져다준 의료 대란의 공포와 무너진 민생에 대한 분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2년차 레임덕'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실 핵심참모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또 딴청"이라며 "국민이 경고를 보내도 낫 놓고 기역자를 읽지 않는 민심맹이다"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김 여사의 행보를 두고 "역시나 통제가 불가한 영부인은 검찰 수심위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자마자 자기 세상인 듯 사과 한마디 없이 광폭 행보 중"이라며 "비난이든 비판이든 주인공 자리에만 서면 문제없다는 김여사의 후안무치에 국민이 질릴 정도입니다. 부부가 쌍으로 추석 밥상머리 분노 유발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주가조작 의혹, 명품가방 수수, 채상병 수사 외압까지 김건희, 윤석열 부부를 둘러싼 무수한 의혹 중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며 "남편과 정권의 비호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실험이라도 하는 건가. '황제 소환'에 무혐의 면죄부까지 끌어다 쓰니 김건희 여사를 스쳐 간 국가와 제도, 법의 몰골이 꼴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끝으로 강 대변인은 "누구도 김건희 여사에게 권력과 권한 준 적 없다"며 "적어도 숨을 줄 알았던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이다. 아무도 허락하지 않은 '성역'을 쌓고 권력 놀이 중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은 밝힐 수 있는 건 이제 특검 뿐이다"고 밝혔다 .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으로 생명과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해 걱정과 불안이 함께였던 추석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이다. 국민의 시름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이렇게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둘러싸여 있는 김건희 여사의 행보는 어떻냐"며 "김건희 여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가만히 계시라' 충고하는데도 독자적인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께 사과나 사죄, 단 한마디라도 했냐"고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민심을 모르는 것이냐, 아니면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것이냐"며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