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시간의 마법으로 해결될 상황 아냐…의료계와 오늘도 대화"

"시간 지나면 의료 상황 더 어려워져…국민 건강·생명 더 위험"
"대화 말고 해결책 없다…정부·야당, 더 적극적·유연히 나서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아 의료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4.9.2/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추석 연휴 의료계와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 참여를 설득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는 18일 "오늘도 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도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석 연휴 기간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듣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정부와 야당도 더 적극적으로 더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여당도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주는 절대적 마법 같은 것이 있으니, 많은 어려운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런데 지금 의료상황은 그렇지 않다"면서 "그대로 둔다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고, 더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럴 문제라면 상황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대화해야 한다.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불편하고 불안하다. 일단 여·야·의·정 대화를 시작하라. 거기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마음을 따르자"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등 주요 의사 단체가 지난 13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면서 의정 갈등 해법을 위한 '협의체 구성'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