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박용진, 정치 복귀 기지개…"다음 스텝 고민 중"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지난 총선 공천 '비명횡사' 중심에 섰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잠행을 끝내고 정치 복귀 기지개를 편다.

박 전 의원은 18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많은 분이 속상해하시지만 지난 일은 그저 지난 일이라 생각하고 조금은 느긋하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못 봤던 분들 인사 나누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지혜와 조언을 듣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해주는 벗들과 동지들, 오랜 지인들이 있어 조급하지 않고 행복하게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의원은 "정치는 계속할 것이다"며 "사무실도 유지하고 있고,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을 더 깊고 넓게 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또 "젊은이들의 미래가 기대되고 국민들의 희망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더 분명하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 열정이 넘치고 가슴뛰는 합리적 정치! 그 답을 찾고, 희망을 찾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변하고 있듯이, 아무리 답답해도 정치도 세상도 변하게 될 것이다"며 "더 나은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설암 수술을 받았던 과정과 건강 회복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일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치열했던 지난 경선 과정 중에 암(설암) 수술을 했다"며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건강도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대표적 비이재명계로 꼽혔던 박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3선에 도전했으나 현역 의원 하위 10% 통보를 받고 30% 감점을 받아 1차 경선에서 패했다. 강북을은 조수진·정봉주 후보의 연이은 공천 취소 등 잡음을 빚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에 들어갔다. 초일회는 내달부터 정례모임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선다.

초일회는 앞서 열린 워크숍을 통해 운영위원회를 꾸렸는데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김철민 전 의원에게 모임의 '좌장'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또한 박 전 의원을 포함해 송갑석, 강병원, 양기대 민주당 전 의원 등 전직 초재선 의원 6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