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율 '27%' 취임 후 최저…"추석 밥상머리 성토장 우려"[리얼미터]

보수층·지지층 결집 악화…"민심 이반 고착화 살펴야"
민주 39.6%, 국힘 33.0% 오차 밖…조국 10%대 회복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30%를 밑도는 등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6.6%포인트(p) 앞서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 비율은 전주 대비 2.9%p 내린 27.0%를 기록했다.

이는 윤 대통령 임기 시작 이래 최저치다. 기존 최저치는 2022년 8월 1주 차에 기록한 29.3%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6%p 오른 68.7%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41.7%p로 오차 범위 밖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념 보수층, 지지층 결집 약화로 과반 지지선이 무너지며 국정 동력 적신호가 켜진 양상"이라며 "'김건희 여사 의혹', '채상병 특검법' 등을 놓고 야당의 강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조기 구성 불발 등 난항이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 진작 낙관론과 궤를 달리한 추석 장바구니 체감 물가 또한 민생 여론의 악재"라며 "현 추세를 봤을 때 추석 밥상머리에서 '성토의 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절 이후 민심 이반 고착화'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과 13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6%p 하락한 33.0%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에 비해 0.5%p 내려간 39.6%였다. 거대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6.6%p로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2.9%p 상승한 10.7%로 7월 2주 차 이래 2개월 만에 10%대로 올라섰다. 뒤이어 △무당층 9.8%(전주 대비 1.2%p↑) △개혁신당 4.2%(0.1%↑) △진보당 0.9%(1.4%p↓) △기타 정당 1.8%(0.7%p↓) 순이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재명표 식사 정치, 김건희 여사 공세 등으로 정치적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지역화폐법, 25만원 지원금 등 민생 당론으로 여당 대비 우위를 이어가는 양상"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특검법 등 국회 본회의 상정 보류로 야당의 정쟁 공세를 한 차례 넘겼으나 '도이치모터스 전주(錢主) 2심 유죄', '의정 협의체 조기 출범 난항' 등 당 지지세 확장 어려움이 안팎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2.8%이며, 정당 지지율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