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히 챙겨먹고 출발"…고속도로 휴게소 32%만 심야식당

코로나 유행 당시 운영난에 자율 운영으로 바뀌어
도로공사 "추석 때 간편 조리식 취식 코너 확대"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32%만 심야 식당가 문을 여는 걸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편의점과 간편 조리식 취식 코너를 운영키로 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9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9시 이후 식당가를 운영하는 휴게소는 61개(32%)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주휴게소 △군산휴게소 △김천휴게소 △남성주참외휴게소 △덕유산휴게소 △서산휴게소 △성주휴게소 △안성맞춤휴게소 △옥천휴게소 △용인휴게소 △죽암휴게소 △추풍령휴게소 △화성휴게소 등이 양 방면 모두 심야 식당가를 운영한다.

심야 식당가를 대체할 수 있는 휴게소 내 무인 식당은 전국에 9개뿐이었다. 무인 편의점은 28개로 조사됐다.

휴게소가 야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주요 원인은 구인난이다.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길고, 극한 노동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휴게소의 공공재적 성격 때문에 한국도로공사는 표준계약서 제8조에 24시간 매장 운영을 원칙으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당시 휴게소 운영이 어려움을 겪자 자율 운영으로 바뀌었다가 코로나19가 종식되고선 한국도로공사의 독려에도 24시간 매장 운영을 회복하지 못 하고 있다.

다만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동안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편의점과 간편 조리식 취식이 가능한 코너를 열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자체 협조를 통한 지역별 채용 알선을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로봇셰프 등 무인 조리 시설과 간편식 대체코너 운영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김기태 기자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