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료특위 "응급실 뺑뺑이가 가짜뉴스? 처참한 덕수적 사고"

민주당 "가짜뉴스 아닌 진짜 현실…재이송 건수 급증"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응급실 뺑뺑이는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게 무슨 '덕수적 사고'냐. 처참한 현실 인식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료특위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의료공백에 응급실 의료 인력은 물론 배후 진료가 매우 어려워진 상황에서 응급실이 구급차 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살 수 있던 환자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가짜뉴스'가 아니라 '진짜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의료공백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부터 환자 수용을 한 번 이상 거부당한 뒤 다른 병원으로 옮긴 재이송 건수는 총 3071건으로 의료공백 전보다 약 46.3%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한 총리 발언 전날에도 파주에서 심정지가 온 생후 4개월 영아가 11개 병원으로부터 수용 불가를 통보받고 끝내 목숨을 잃었다"며 "구급차 재이송 문제는 지금 처음 생긴 문제가 아니지만, 의료대란으로 재이송 횟수가 크게 증가하고 살릴 수 있는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의료대란의 책임을 현장을 떠난 전공의 책임으로 전가하더니, 이제는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희생마저 의료대란 축소로 악용하고 있다"며 "의료대란을 재난으로 키우는 것은 윤 정부의 처참한 인식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만드는 한 총리는 국민께 사과하라"며 "의료대란을 초래하고도 문제없다고 국민을 속이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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