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걱정될 일 많아"…김종인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 없어"

12일 저녁 광화문서 비공개 만찬
전날 이상돈 전 의원 오찬…추석 후 김두관 만남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만나 "대표님을 뵈러 온다니까 언론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다. 인기가 여전하시다"고 말했다. 만찬은 이 대표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 얼마 전 이마에 상처를 입어 응급실 22곳에 전화를 걸었지만 거절당한 일을 언급하며 "그때 (이마가) 많이 찢어지셨다고 하더니"라며 안부 등을 물었다.

김 전 위원장은 "마음이 편하면 건강해지는 것이다. 쓸데없는 욕심을 안 가지면 신경 쓸 게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욕심이 없는 것도 중요한데 걱정도 없어야 한다"며 "걱정될 일이 많지 않느냐"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걱정될 일이 많은데 억지로 해결할 순 없고 시간은 흘러가고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은 없다"며 "순리에 맞게 지나가게 내버려두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 대표 역시 "맞는 말씀이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1일) 전 국회의원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하며 당선인사와 함께 정국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향후 재계·종교계 등 각 분야 인사들과 만남을 추진 중인 이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 8·18 전당대회 당시 같은 당대표 후보였던 김두관 전 의원과도 식사할 예정이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