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노년층 신용불량자 18만명…6개월새 1만명↑

60대이상 신용불량, 작년 말보다 6% 증가…경기 침체 여파
특수채권, 전 연령대 최다 금융채무 불이행 사유로 나타나

(한국신용정보원 제공)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가 되는 60대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신용정보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60세 이상 연령대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18만 546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60대 이상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6개월 만에 1만 1311명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21.87%로 지난해 말과 유사했지만,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는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후 제때 돈을 갚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 90일 이상 대출 이자를 연체할 경우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돼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60대 이상 노년층이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되는 가장 많은 이유는 '특수채권'(21만 3780명, 복수 등록사유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신용대출이 특수채권에 해당한다. 다음으로는 △대출금(학자금 포함) 및 신용카드 대금연체(9만 404명) △대위변제·대지급(5만 5371명) △부실채권 차주(1만 3580명)로 나타났다.

2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10만 3961명으로 전년 말 대비 1% 올랐다. 20대의 주요 금융채무 불이행자 등록 사유 또한 신용대출인 '특수채권'(8만 8697명)으로 나타났다.

3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전년 말 대비 5% 늘어난 15만 270명이고, 4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3% 늘어난 20만 462명이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기록한 50대의 경우 20만 7644명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수치로, 가장 많은 금융채무 불이행자 등록 사유 또한 '특수채권'(25만 2694명)이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