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추석 동네병원 8000개 운영 지원…의사·간호사 400명 신규채용"

오는 25일까지 2주간 '추석 연휴 비상응급주간' 운영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의학교육 5조원 예산 투입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4.9.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신윤하 기자 = 당정이 추석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 연휴 비상 응급 주간으로 정하고 8000여개의 동네 병의원이 문을 열도록 지원한다. 응급의료센터가 400명 가량의 의사·간호사를 신규 채용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하는데도 뜻을 모았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 체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연 후 이같이 발표했다.

당정은 추석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 연휴 비상 응급 주간'으로 정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응급실과 의료기관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건강보험 수가 지원과 함께 응급실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도 할 방침이다. 당은 정부가 발표한 이같은 추석 연휴 의료지원 대책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당정은 응급의료센터가 400명 정도의 의사, 간호사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연휴 기간 8000여개 동네 의원이 문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더 중증인 분에게 응급실을 양보하시고, 거주하는 곳 가까이에 위치한 의료기관을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급한 불을 꺼 가면서 국민들 생명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의료체계 구축에 최선 다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 주시면 고맙겠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또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해 연속 근무 시간 단축 시범 사업을 확대하고 '단축 근무 제도화'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내년도 정부예산 589억 원이 반영된 전공의 수련 수당 지급 확대 외에도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을 추가로 검토한다.

김 정책위의장은 "중증, 필수 의료 기피 요인으로 지적되어 온 과도한 사법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의료사고 발생 시 신속한 환자의 권리 구제를 위한 개선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앞서 발표한 의학교육 개선을 위해 2030년까지 약 5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대 교수 채용을 위한 절차가 각 대학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의대 건물 리모델링도 내년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당정은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 필수의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역량 결집에도 힘을 쏟는다. 지역 주도의 대학 지원 플랫폼인 라이즈 체계에 기반해 학생들이 지역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정은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도록 의료단체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