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동훈, 제3자 특검법 설득중…용산 만찬, 물먹이기 아닌 번개"

"의료대란 문제로 적극적으로 나서진 못해…공수처 빨리 결과내야"
"의정사태 손발 맞추는데 패싱 아냐"…'외모품평' 조국엔 "유치해"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현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당내 의원들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며 "공수처가 빨리 수사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제3자 추천 방식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무한 도돌이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렇게 가야 한다고 한 대표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수처 수사가 나오고 문제가 있으면 특검으로 가자는 의견이 다수인 게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한 마디만 하면 움직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한동훈 대표가 당원들과 국민들이 63% 지지해서 선출된 것이지 의원들이 지지해서 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의료대란 같은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설득 작업을 하다보면 공수처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사실 수사 결과를 빨리 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도대체 지난 7월부터 시작해 1년 2개월이 되도록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며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은 온 국민이 알고있고, 거기에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는데 과연 외압인 것이냐, 이게 수사를 바꾼 것이냐. 이게 그렇게 어려운 사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수처가 '정치처'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그냥 정치 집단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한계를 제외한 여당 지도부의 만찬을 두고서는 "한동훈 패싱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따로 초청해서 비공식적으로 만찬을 많이 한다"며 "'번개' 미팅은 맞고, 다만 윤상현 의원이 먼저 전화를 한 것인지, (대통령실에서) '오늘 저녁 없으니 오세요'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의정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한 대표와 손발을 맞춰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와 나머지 분들을 물먹이기 위해 그 분들만 부른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 역시 9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앞서 '기자들이 그거(만찬) 물어볼 것'이라고 하니, '가실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용산이 패싱하기 위해서 불렀다면 왜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안을 받겠다고 하겠나"라며 "전공의 부르는 것에 대해 한 대표가 용산 쪽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의 한동훈 대표를 두고 외모 비하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세 음절로 '유치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다.

진 의장은 지난 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의 키가 180cm가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날도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얼굴 생김이나 표정이 좀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좀 징그러웠다"고 했다. 조 대표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상세한 논평은 하기 그렇고 한마디 느낌으로 사람이 좀 얇더만요"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누구든지 상대방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건 자유고,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근데 특정인의 외모를 가지고, 조국 장관은 자기가 굉장히 잘생겼다고 생각해서, 신체적으로도 우월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정말로 '얇디얇다'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