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외모 품평'에…김종혁 "얼마나 유치하냐"

민주당 겨냥해 "귀당 특정인 살모사 같다고 하면 좋겠나" 비판
"조국, 한 단어로 '유치해'…본인이 더 얇디얇다"

우원식 국회의장(왼쪽부터)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제22대국회 개원식 겸 정기회 개회식 사전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대표의 외모를 비하한 듯한 발언과 관련해 10일에도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진 의장은 논란이 이어지자 이날 오전 공개적으로 한 대표에게 사과했다. 한 대표를 '사람이 좀 얇다'고 평가한 조 대표가 이날까지도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본인보다 더 얇은 정치인이 어디 있나", "아무리 급해도 금도는 넘지 말라"고 맹공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조 대표가 한 대표의 외모를 비하한 것 관련해 "한 단어로 말하겠다. '유치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장은 지난 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의 키가 180cm가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날도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인데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얼굴 생김이나 표정이 좀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좀 징그러웠다"고 했다.

조 대표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상세한 논평은 하기 그렇고 한마디 느낌으로 사람이 좀 얇더만요"라고 답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진 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대표님으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최고위원은 "진 의장은 사과하긴 했다. 조 대표는 (한 대표를 두고) '한 대표가 사람이 얇다'고 했는데, 본인보다 더 얇은 정치인이 어디 있나"며 "'조만대장경'이라고 해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논평을 했다가 결국 그게 자기가 지키지도 못하고 자기가 비판한 일들을 똑같이 했다는 게 밝혀져서 위선자의 대명사처럼 비판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엔 남녀 구분할 것 없이 외모라든가 뚱뚱하다든가 말랐다, 키 작다 이런 얘기하면 안 된다는 건 지금 정도 되는 우리 사회에서 상식"이라며 "덩치가 크고 작아 보이는 건 사진 각도에 따라 다르다. '사진을 보니까 제가 크다는 게 입증이 된다'는 식의 얘기가 얼마나 유치한가"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렇게 얘기하기 그렇지만 본인은 부인이 교도소에 있을 때 운동한다고 턱걸이 하는 사진을 찍어서 올리지 않았나"라며 "조 대표는 자신이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신체적으로도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잘난 사람 있음 나와봐' 이러실테지만,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얇디얇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서범수 사무총장 또한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상적 사람이라면, 특히 정상적 정치인이라면 할 말 안 할 말 가려야 한다"며 "제가 귀당의 특정인을 지칭하면서 살모사 같아서 징그럽다고 하면 어떻겠나"라고 에둘러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급해도 금도는 넘지 말라"며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