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운영위원장 이어 소위위원장도 차지…여 "관례 깡그리 무시"

운영개선·예산결산심사·청원심사소위 구성 의결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 2024.6.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9일 전체 3개 소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운영개선소위, 예산결산심사소위, 청원심사소위를 구성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회운영개선소위원장은 운영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성준 의원이 맡는다.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은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소속 배준영 의원이 선출됐다. 청원심사소위원장은 조국혁신당 소속 신장식 의원이 맡게 됐다.

각 소위 위원 정수는 9명이다. 각 소위 위원은 민주당 5명, 국민의힘 3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했다.

앞서 여야는 22대 국회 개원 직후 대통령실과 국회 등의 한 해 예산을 합의하는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치했다.

민주당이 운영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이어 운영위 핵심 소위도 차지하자 여당은 반발했다.

배준영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 왔고 법안과 국회 규칙 등을 심사하는 운영개선소위원회 역시 여당 간사가 맡은 것이 관례였지만 22대 국회에서 모두 깡그리 무시됐다"며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어 "이것마저 야당이 차지한다면 일방 독주를 막기 위한 여러 제동장치가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운영개선소위는 민주당에서 가져가지만 안건 논의가 충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주당에 협조와 동행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성준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장은 다수당이 맡게 되고 국회 관례상 운영개선소위는 다수당이 소속된 정당이 맡게 돼 있다"며 "국민의힘이 운영개선소위원장을 맡겠다는 일방적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운영위는 이날 국회·국가인권위원회·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소관 2023 회계연도 결산안과 국회·대통령경호처 소관 2023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 안건을 예산결산심사소위로 넘겼다.

이와 함께 국회법 개정안 등 전체회의 검토를 마친 총 75건 법안을 운영개선소위원회에 회부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