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 올해 700억원…4000개 사업장 5800건

월급 체불만 500억 원 규모…2200명 외국인 근로자에게 180억 퇴직금 미지급도
5인 미만 사업장·제조업에서 임금 체불 두드러져

경기도 한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용접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2023.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임금체불 규모가 올해에만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체불 금액 규모가 컸고, 업종 중에서는 제조업에서 가장 많은 체불이 발생했다.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 체불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외국인 근로자 체불 임금 금액은 699억 3900만 원이다. 총 4124개의 사업장에서 5833건의 체불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 금액 중 대다수는 임금이 차지했다. 국내 사업장에서 1만 2525명을 대상으로 503억 100만 원의 임금을 체불했다. 이외에도 총 2200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약 180억 7000만 원 규모의 퇴직금을 체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자 규모별로는 같은 기간 5인 미만 사업자에서 343억 7400만 원의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5인에서 29인 사이 사업자는 283억 600만 원을, 30인에서 99인의 사업자는 47억 6400만 원을 체불해 규모가 작을 수록 임금을 더 많이 체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가장 많은 체불이 발생했다. 제조업의 경우 306억 6700만 원이, 건설업에서는 266억 6000만 원의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도매 및 음식·숙박업은 47억 8600만 원이, 금융보험 부동산 및 사업 서비스업은 33억 400만 원의 임금이 체불됐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