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문재인 '꼼수회동' 애처롭다…법정서 진실 밝혀라"
"양산 도피처 될 없어…두 사람 '오월동주' 애처롭다"
이재명, 봉화마을·평산마을 찾아 권양숙·문재인 예방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에 대해 "야권의 정치세력화로 검찰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노골적 의도가 담긴 꼼수회동"이라고 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회동 직후 논평을 내고 "양산이 아닌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책임지는 것이야말로 야권의 정치 지도자다운 모습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양산이 검찰 수사의 도피처가 될 수는 없다'며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오월동주'가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일극 체제 완성을 위해 소위 친문 세력을 공천에서 배제했던 '친명 횡재 비명횡사'가 불과 몇 개월 전 일"이라며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회동과 극적인 원팀 선언의 배경에 의문을 품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실제 내일 출범할 민주당 '전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에 친명·친문계 의원들이 모두 참여한다고 하니, 오늘 회동의 성과가 상당하다"며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졌던 이들이 한배에 오른 모습은 '오월동주' 고사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 모습은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이제 그만 정치적 도피를 멈추고 법의 심판대 위에 올라서야 한다"며 "개인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해 소속 정당을 멍들게 하고, 국회 민생 논의를 멈춰 세우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 참배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1시간여 넘는 시간 동안 환담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검찰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 수단으로 되는 현실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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