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금투세의 또다른 이름은 이재명세…실패한 길 걸으려 해"

"금투세로 150조원 자금 빠져나가면 개미투자자 피해"
"변죽만 울리더니 '역시나'…'먹사니즘' 결단 내려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한동훈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위해 오찬장소로 향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이 기어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금투세의 또 다른 이름은 '이재명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 시행으로 돌아섰다고 한다. 유예할 것처럼 변죽만 울리더니 역시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1989년 주식양도세를 도입했던 대만은 한 달 동안 주가지수가 40% 가까이 급락했다"며 "이미 실패한 길을 굳이 걷겠다고 나서는 민주당의 저의는 무엇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기 국회에서 금투세 시행을 막지 못한다면 당장 내년 한국 증시는 폭락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없다"고 우려했다.

권 의원은 또한 "민주당은 금투세 대상자가 전체 주식 투자자 1400만 명의 1%인 15만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이들이 움직이는 최소 150조 원 규모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경우 개미투자자의 피해는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추진되는 금투세 도입에 '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자조가 나오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잘못된 경제정책 때문에, 국민은 직장과 주택 소유 기회를 빼앗겼다"며 "'먹사니즘' 표방에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었다면 결단을 내리라"고 강조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