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일정상회담에 "윤석열 정부 얻은 건 일본의 칭찬과 브로맨스뿐"

"기시다, 과거사 사과 뭉갰고 尹으로부터 굴욕적 외교 확약"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수많은 것을 내주고 얻은 것은 일본의 칭찬과 기시다 총리와의 브로맨스뿐"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의 브로맨스가 국익보다 중요하냐"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기시다 총리에 대한 퇴임 선물이었다"며 "기시다 총리는 두리뭉실한 입장 표명으로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뭉갰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굴욕적 외교를 확약받았다"고 했다.

이어 "12번의 정상회담을 거치는 동안 일본 기시다 총리는 윤 정부에 많은 선물을 받아 갔다"며 "오늘의 정상회담은 그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는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 물으며 대한민국을 위한 외교를 하라고 질타하고 계신다"며 "정부·여당은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굴종적 자세에서 벗어나 굴욕외교로 인해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에 귀 기울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오늘 윤 대통령은 국민의 이런 요구에 귀를 막았다"며 "기시다 총리를 위한 퇴임 선물로 전락한 한일 정상회담을 국민은 분노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12번째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오후 3시 35분부터 약 1시간 40분간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