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의료개혁 완수" "합의안 나왔으면"…한동훈 "잘 풀어보겠다"

한동훈 "국민 덜 걱정하면서 의료개혁 이뤄지게 하겠다"
한동훈, 종교계 릴레이 예방…다음주 불교계 만날 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김종생 총무와 환담하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기독·천주교계 지도자를 예방했다. 이들은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한 대표는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한 대표를 만나 의료개혁을 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회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자꾸 데모하면 물러서고 물러섰는데, 또 물러서면 어떻게 되겠느냐"라며 "여야를 넘어서 시민단체나 종교단체들, 의사 선생님들이 한마음이 돼서 좀 해결을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목사는 영혼의 메시지가 제대로 안 될 때 목사로서 상실되는 것"이라며 "육신의 생명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등을 돌릴 때는 의사의 사명이 뭐가 있겠느냐"라고 했다.

한 대표는 "그만큼 지금 상황에서는 이 문제가 굉장히 큰 문제인 점을 다시 한번 제가 실감한다"며 "국민 건강이 우선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문제를 대승적 차원에서 잘 풀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의료대란은 누구나 사실 예외 없이 내 일이 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며 "쉽게 풀어질 일은 아니겠지만 다양한 얘기가 좀 모아져서 원만한 합의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저희 생각도 다 모여보자는 것"이라며 "잘 정리를 해보고 국민들께서 덜 걱정하시면서 의료개혁 자체는 이뤄질 수 있게 만들어보겠다"고 화답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김 총무가 회의장에 마련된 북한 성경을 가리키며 "남북은 다른 점을 부각하는데 같은 거 찾고, 동일한 거 찾고 확인해 보고, 말씀처럼 상대방에 다가가기도 하는 과정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한 대표는 "말씀처럼 간격을 좁히는 것도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옳고 그름이 있지 않느냐"라며 "북한과 가까워진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체제 내지는 북한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까지 괜찮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기준을 지키면서 가까워지는 게 참 어려운 지점 같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다음 주쯤 불교계 등 다른 교계와의 만남도 이어갈 계획이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