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2026년 의대 증원,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

복지부 장·차관 문책론엔 "지금 시점 인사 거론 부적절" 선긋기
한동훈 유예안 재검토…"어떤 제안인지 못들어, 기다려보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9.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이비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지금이라도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를 포함해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당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 원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료계는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수요예측에 기반을 둔 증원 규모 의견을 제시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부가 2025년 의대 정원은 더 이상 협상이 불가하지만 2026년 정원에 대해선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26년 의대 증원은 유예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또한 "함께 적정 규모와 관련한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제기되는 추석 연휴 응급의료에 대한 우려 해소를 위해 직접 응급의료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고 대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우리당 의원들은 추석 전까지 전국 각지 의료현장 방문해서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하는 의료진들께 격려와 감사 표시를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선 "의료계가 참여하면 얼마든지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적정 규모 논의에 열린 마음으로 참석할 입장"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한 여당 내부에서 의료대란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달아 나오는 것과 관련 "지금 시점에서 인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의료 개혁 추진을 흔들림 없이 진행해야 한다"며 "지금 일관되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들께 좀 더 열린 자세로 겸손하게 소통하는 자세로 개선해야 하지만, 현재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사 대처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한동훈 대표가 전날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만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을 재검토해달라고 한 것과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했고, 사회수석으로부터 어떤 상세한 보고를 받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취재진이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하냐고 추가로 묻자,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께서 후속 구상을 말씀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 기다려보자"고 답변했다. 또 '당정갈등'이 아니냐는 지적에 추 원내대표는 "제가 보기에는 본질적 갈등은 없다. 의견차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