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법 말 바꾼 한동훈, 표리부동 전형…야바위 여당대표"

"하자는 대로 했더니 박수는커녕 수박…황당한 반응"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치검찰사건조작특별대책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제3자에 의한 특검 추천' 방안을 담아 새로 발의한 해병대원 특검법을 일축하는 국민의힘에 대해 "표리부동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여당 대표가 하자는대로 한 셈인데 박수는커녕 수박 등의 황당한 반응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여당 대표의 '제3자 특검법' 약속이 두 달 넘도록 이행되지 않아 참다못한 야당이 법안을 발의했더니 '야바위'라고 한다"며 "그런다고 여당 대표의 공개 약속이 국민 기억에서 사라지나. '야바위 여당 대표'라는 생각만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낸 법안을 '수박 특검법'이라고 불렀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라며 "당 대표 시켜달라고 표를 구걸할 때는 '제3자 특검법 하겠다'하고, 정작 대표가 되고 나니 시간을 끌며 새로운 조건을 붙이는 행태야말로 표리부동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3자 특검법의 출발인 한동훈 대표마저 자기부정을 했다. 민주당의 새 법안은 기존 특검법에서 '바뀐 게 없다'며 민주당 탓을 했다"며 "한껏 바람만 잡다가 이제 와 발을 빼려는 한 대표에게 묻는다. 국민의힘을 야바위당, 수박 정당으로 만들고 싶나"라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에게 요구한다. 진실규명 의지가 확고하고 특검 필요성을 여전히 인정한다면 제3자 특검법을 여당이 직접 발의하게 하라"며 "국민은 누가 야바위 짓을 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