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다시 정해야" 52%…여야 회담엔 "성과 없다" 56% [NBS]

"내년부터 정원 확대" 41%…정부 지지 과반 하회
이재명-한동훈 회담에 "성과 있었다" 22% 그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으로 촉발된 '의정(醫政) 갈등'이 계속 심화하는 가운데 경기 수원지역 소재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의 응급실 소속 의사 절반이 사표를 제출했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일반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중 3명이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다. 여기에 추가로 다른 4명의 전문의도 사직서를 제출, 잔류 의료진의 업무과다, 응급실 운영 차질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의 모습. 2024.8.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증원을 재고해야 한단 응답이 과반인 여론조사가 5일 발표됐다. 여야 한동훈·이재명 대표 회담에 대해선 성과가 없었단 응답이 더 많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사협회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원 확대 여부를 다시 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2%, ‘현재 계획대로 내년부터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다.

'현재 계획대로 내년부터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67%) 지지층에서, '의사협회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원 확대 여부를 다시 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71%) 지지층과 조국혁신당(80%) 지지층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지난 1일 진행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첫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선 '성과 있는 회담이었다'는 응답이 22%, ‘성과가 없는 회담이었다’는 응답은 56%로 집계됐다.

'성과가 없는 회담이었다'는 응답은 민주당(62%) 지지층과 국민의힘(57%) 지지층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6.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