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출혈은 경증, 동의할 국민 있나"…박민수 겨냥 사퇴 요구(종합)

(서울=뉴스1) 서상혁 신윤하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대란을 지적하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부를 직격했다.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발언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 개혁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그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한 데 대해, 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 데 대해, 정책을 수시로 바꿔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촉구한다"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됐으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정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국민적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는 충정과 절박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열이나 복통, 출혈 정도는 경증이니 응급실에 가지 말라는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지난 4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으로 봐야", "배 아프거나 찢어져서 피 많이 나도 경증" 등 발언을 한 박민수 차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관계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달 담화에서 의료 대란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실제로 대통령이 그렇게 장담을 하셨는데 만약에 사고라도 생기면 누가 뒷감당을 하나"라며 "'어떤 분들이 대통령에게 저런 확신을 불어넣을까'라는 것에 대해 상당히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 의료사태와 관련해서 지금 정부 측의 어떤 보건복지부가 됐든 그다음에 교육부가 됐든 대응이 굉장히 잘못되고 있고, 상당히 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