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취임 후 첫 TK 찾아…"박정희 덕에 오늘 대한민국 있어"

전당대회 과정서 불발됐던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
구미 반도체업체 찾아 "반도체 심장으로 만들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추모관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를 찾았다. 한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하는 등 전통 지지층 다잡기에 주력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한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영정 앞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산업화 결단과 실천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한 대표는 경북 구미 새마을재단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저출생 문제와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대표는 지난 6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지사와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이 지사는 "대구 따로 경북 따로 하면 수도권 일극 체제를 벗어날 수가 없다"며 "다극 체제를 만들어서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이 지사가 워낙 저출생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많이 해오셨기 때문에 중앙당의 입장하고도 많이 일치된다"며 "같이 나가시죠"라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한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를 찾았다. 한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여야 당대표 회담 내용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도체 문제는 초당적으로 정치하자는데 1초도 서로 머뭇거림이 없었다"며 "그것(반도체)은 잘해보자는 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 대표는 "구미는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국민의힘에 있다"라면서 "구미의 반도체 사업을 집중하고 클러스터화해서 발전하는 게 대한민국이 살길이고 경북을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