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해병대원 특검법 철회' 사실인지 직접 밝혀라"

"제3자 추천 제안 수용 밝혔는데도 추가 조건만 붙여"
"윤, 개원식 거부한 역대 최악의 불통 대통령"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한병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한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에서 "용산과 당내 반발에 부딪혀 친한계(친한동훈계) 인사들마저 특검법 발의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3자 주도'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당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모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한 대표가 사실상 특검법 수정 제안을 철회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가 특검 대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당내 의견을 모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포함한 한 대표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추가 조건만 갖다 붙일 뿐 아직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집권 여당 대표가 국민께 한 약속 이처럼 손바닥 뒤집듯 쉽게 저버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정치 불신을 낳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공보실은 전날 입장을 내고 한 대표의 특검법 철회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한 대표는 대법원장 추천 방식의 특검법에 대해 기존 입장과 변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 및 9월 정기국회 개회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히며 불참한 것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오만과 독선의 폭주로 국민을 업신여기고, 21번 거부권으로 국회를 무시해 온 대통령이 국회 상황 핑계 삼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국민의 대표 기관임을 선서하고 국정 운영 동반자임을 선포하는 국회 개원식마저 거부한 역대 최악의 불통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헸다.

이밖에 최근 불거진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 특위를 중심으로 관련 법안 마련 등 근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