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윤 대통령, 기시다 만나면서 국회 개원식 왜 못오나"
예결위 "개원식 불참 민주화 이후 처음…이것이 협치인가"
여 "세수 결손, 경기침체·산업구조 편중 따른 구조의 문제"
- 서상혁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임윤지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정부의 경제 상황 인식에 대해서도 "현재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은 경제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다며 정부를 옹호했다.
2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데, 민주화 이후 처음"이라며 "이것이 협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달 초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도 "기시다 총리는 만나면서 개원식은 못 오는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릴 개원식에 불참을 예고했다. 앞서 우 의장은 28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개원식 개최 날짜를 통보했고 양당은 수용했다.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황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도 지적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인사 문제도 거론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현장과 너무 동떨어진 상황 인식을 갖고 있다"며 "자영업자가 몇 명 폐업했는지 알고 있나"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따져 물었다.
반면 여당은 정부의 정책을 옹호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역대급 세수 결손이라고 공세를 퍼붓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소득세율, 부가세율 인하가 없었고 종합해보면 3대 세목에서 세금이 덜 걷힌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경기침체와 산업구조 편중에 따른 구조적 요인으로밖에 설명을 못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강승규 의원은 "대통령실에 밀정이 있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에 일본의 국가 기밀을 파는 밀정, 스파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게 있나"라며 우회적으로 야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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