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해병특검·금투세' 등 의제로 90분간 회담

'국가발전·민생·정치개혁' 의제…국힘 이견에 '의정갈등' 빠져
저출생·자영업자 부채·추석·지구당 부활·기득권 내려놓기 논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뉴스1) 송상현 이비슬 임세원 기자 = 다음달 1일 열리는 여야 당대표 회담이 약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해병대원 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의제로 다뤄지지만, 최근 당정 갈등의 중심에선 의료 개혁 문제는 공식 의제에선 빠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은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 외에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을 포함해서 '3+3'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당 대표가 휴게실에서 생중계 형식의 모두발언을 각각 7분간 진행하고 접견실에서 비공개 회동이 약 90분간 이어진다.

의제는 크게 '국가 발전', '민생', '정치개혁' 등으로 정해졌다. 국가 발전 의제로는 저출생 문제, 미래성장동력 등이 포함되고 민생은 물가, 금투세 포함 각종 세제 개편 문제, 가계 및 자영업자 부채 문제, 물가 문제, 추석 관련 민생 문제 등이 들어간다. 정치개혁엔 양당 대표가 나란히 주장한 지구당 부활과 국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이나 기득권 내려놓기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공식 의제로 다루지만, 의료 개혁 문제는 국민의힘의 이견으로 공식 의제에선 빠졌다. 박 비서실장은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대화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대란도 충분히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비서실장은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뿐만아니라 파생된 의정 갈등, 국민이 겪는 불편, 의료체계 붕괴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다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입장차가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여야 실무진은 31일 한차례 더 실무협상을 벌일 계획이어서 의제 조정이 다시 이뤄질 수도 있다. 이 비서실장은 "(대표가) 보고받고 문제 없다면 짧게 만나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길게 잡고 만날 것"이라고 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