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의료 현장 많이 힘들다…사고 하나가 개혁 진정성 훼손할 수도"

"윤한갈등엔 동의 않아…정책 만드는 과정서 당연"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주호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2024.5.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은 30일 비상진료체제가 문제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해 "(의료) 현장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그간 보여주셨던 의료 개혁에 관한 의지와 진정성은 충분히 국민들한테 알려졌고, 국민들도 그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위나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동의했다고 본다"며 "다만 그것을 적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저희가 예기치 못했던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을 우리가 지금은 한 번씩 점검해 볼 때가 되지 않았냐"며 "대통령이 그런 정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진정성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은 사건, 작은 사고 하나가 전체의 의지나 진정성을 훼손시킬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원장은 의료 현장에 대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인식 차에 대해 "각자가 바라보는 입장이 다르니까 그런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당정갈등이다 윤한갈등이다 이렇게 표현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당이 수직적인 관계에 있다고 비판을 받았을 때는 왜 당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고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지금은 당이 목소리를 낸다고 문제라고 한다"며 "그 부분은 하나의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유 원장은 여의도연구원 개혁에 대해선 "일반 기업 같으면 소비자들의 취향, 선호를 촘촘하게 분할한다"며 "(우리는) 공급자 중심의 정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가 훨씬 다원화되고 개성들이 뚜렷해지고 개인화되는 이 시점에서는 저희가 조금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겠다"며 "여의도연구원이 플랫폼이 돼서 각 분야의 정책들을 잘 코디네이터 하는 기능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