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임명 강행, 노동자 외면 선언…민의 존중 의지 없어"
"노동자들 억압 도구로 전락할 미래 불 보듯 뻔해"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다해 끝까지 싸울 것"
- 김경민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인천=뉴스1) 김경민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노동자와 국민의 삶을 완전히 외면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 브리핑룸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망국인사 강행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이어 오늘 막말 제조기 김문수 후보자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이제 윤석열 정부는 민의를 존중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자 임명 강행으로 윤석열 정부는 반노동·반국민 정부임을 스스로 인정했다"며 "국민과 노동자를 경멸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극우 인사를 고의적으로 중용하는 행태"라고 직격했다.
또 "김 후보자와 정부·여당은 고난 속에도 지켜왔던 우리나라의 독립정신까지 훼손하며 식민사관 극우세력에 온 정부를 다 갖다바치고 있다"며 "위안부 피해자 제3자 변제안 강행, 강제징용 역사를 지워버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결정,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항일 독립투사들의 흉상 철거 시도, 독도 방어훈련 실종, 일본해 표기 방치, 역사 기관장에 뉴라이트 인사 임명, 친일파 명예회복에 나선 독립기념관장 임명, 김문수 후보 임명까지 윤석열 정부의 반헌법적‧반국가적 역사관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끝끝내 극우유튜버, 태극기전사로서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김 후보자를 고용노동부의 선두에 세웠다"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고용노동부가 오히려 노동자들을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할 미래가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자 장관 임명 강행으로 국민과 노동자를 배반한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노동자의 삶을 망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6일 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김 장관의 과거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 장관이 당시 "일제 강점기 우리 국적은 일본"이라고 발언하며 불거진 갈등 끝에 청문회가 파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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