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회담 때 의료대란 말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것"

"의료 문제 가장 시급…25만원법 당연히 의제 올려야"
尹 영수회담 사실상 거부에 "그 양반 얘기에 뭐라겠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인천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4.8.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인천=뉴스1) 김경민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의료 대란 관련 "한동훈 대표께서도 말하고 싶지 않아도 (양당 대표 회담 때) 말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년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세션2 대응전략 도중 기자들과 만나 "말을 안 하고 회피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 이유가 없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 간에 좀 추진 가능한 일이 있는지를 서로 의논하고,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공통점을 찾으려고 하는 회담"이라며 "토론이 아니고 회담이면 얘기를 다양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본질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집권 여당이 봉착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의료 대란은) 그 중에 아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저도 잠깐 입원해 봤는데 뭐라 그럴까, 의료 현장의 위기감이라고 해야 할까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마 정부·여당이 엄청나게 부담이 될 텐데 뭔가 해결책을 제시를 해서 끝은 못 보더라도 노력은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끊임없이 대화하고 또 상대방 의견도 들어보고 가능한 방안이 뭐가 있는지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어떻게 안 할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합의점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야지 안 하는 게 어디 있냐. 책임을 안 진다는 거 아니냐"며 "내가 보기에 다른 뜻을 잘못 받아들이신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상황이 악화하는데도 정부·여당에서 수세적으로 나오는 이유'에 대한 물음에는 "대책이 없어서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해선 "현금 지원이 아니고 소비 쿠폰 지원"이라며 "자꾸 (국민의힘에서) 현금을 뿌린다고 하니까. 바보 아니냐. 매입권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양당 대표 회담 의제로) 해야 된다"며 "지금 재의결을 해야 되는데 불편해 할까봐 입을 꾹 다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 '국회 정상화'를 선 조건으로 내건 데 대해선 "글쎄"라며 "그 양반 얘기에 내가 뭐라고 하겠냐"고 답변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30일까지 1박 2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임시국회 활동 전반들 들여다보고 9월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