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지도부 만찬 연기 이어 의원 연찬회 첫 불참

대통령 당선 이후 워크숍·연찬회 불참은 처음
한동훈 '의대증원 유예' 제안 갈등 여파 분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천=뉴스1) 서상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 만찬을 연기한 데 이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도 불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의 대표직 자동 해임 이후인 2022년 8월 25일 연찬회에 참석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다. 또한 지난해 8월 28일 김기현 대표 시절 연찬회에도 참석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오는 30일 예정된 당 지도부 만찬을 연기하면서 "추석 민심을 듣고 만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만찬은 추석 이후로 연기됐다"고 밝혔는데,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불참을 두고 한동훈 대표의 '의정갈등 중재안 제의'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 종료 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비공개로 "2026년도 의대 정원 증원은 유예하자"는 뜻을 전달했는데, 윤 대통령의 국정 과제에 한 대표가 반대하고 나서자 불쾌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화이팅해 달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