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유예" 한동훈, "책임자 사퇴" 나경원 만났다

전당대회 후 첫 독대…의대증원 당정 갈등 상황서 주목
대통령실 "한동훈안 비현실적, 복지부 차관 교체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선 후 나경원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의료 공백 사태를 해소할 중재안을 제시했다가 당정 갈등의 중심에 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정 갈등에서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을 만났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와 나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이 독대한 것은 지난 7월 전당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와 나 의원은 최근 의정 갈등에서 비롯된 당정 갈등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나 의원은 한 대표에게 윤 대통령과의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 대표는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안으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을 제시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거부당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해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나 의원도 의정 갈등에서 벗어날 대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갈등을 이 정도로 오랫동안 수습하지 못했다면 책임자는 다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두 사람의 갈등 시초가 됐던 패스트트랙 재판에 대해선 한 대표가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중진 의원들과 릴레이 식사 등을 통해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