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의정 갈등' 해법 찾는다…회담 의제 유력

나머지는 입장차…국힘 "금투세 폐지"·민주 "해병대원 특검"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각각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과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김경민 임세원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의제로 양당이 '의정 갈등'을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양당은 이르면 오늘(28일) 대표 회담을 위한 실무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뉴스1에 "(민주당이) 의료 대란 특위도 만들었고, 저희가 (먼저 의제로 올리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양당이 초당적으로 해결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이어 간호사들이 주축인 보건의료노조도 오는 29일 총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현실화할 경우 '셧다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당은 대표 회담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추석 전에는 대표 회담을 열기로 큰 틀에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 전에 민생과 관련한 편안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빨리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의정 갈등이 공통 주제로 오르긴 했으나 그 외 의제에 대해선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정쟁 중단·정치개혁· 민생 회복을,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지구당 부활 등을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선 대표 회담에 대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특별한 진척은 없는 상태"라며 "의료 대란 수습 논의도 대통령실로부터 거부당하고, 그런 면에서 보면 만나는 게 필요한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당 비서실장은 이르면 오늘 국회서 만나 대표회담을 위한 실무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박 실장은 "아직 시간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오늘이라도 만날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