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무 복귀…한동훈과 회담 논의 속도? 궤도이탈?

최고위원회의 주재…미뤄진 대표회담 날짜 다시 정해야
밖으로는 민생행보 재개…안으로는 '원팀론' 갈등 제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당무에 복귀한다. 이 대표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을 고리로 민생 행보를 재개하고, '원팀론'으로 당내 계파 갈등 조짐을 잠재울 전망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공식적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부·여당과 각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 8·18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입원 직전에도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특별법을 제1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22일 코로나19에 확진됐고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당시 예정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권양숙 여사 예방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이 대표는 치료를 위해 입원했고, 지난 25일 오후 3시로 계획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도 미뤄졌다.

이 대표가 여의도로 복귀함에 따라 한 대표와의 회담 논의도 다시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주는 넘길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가 오는 29일과 30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세를 키우고 있는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해서도 단합을 외칠 가능성이 높다.

김부겸 전 총리는 잠행을 깨고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김동연 경기지사 또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면서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당 안팎에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싸울 상대는 내부가 아닌 외부의 거악"이라며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다.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라고 지칭하진 않았으나, 계파 다툼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정치권에선 해석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