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김문수 "박근혜 탄핵 잘못…그분이 뇌물죄면 저도 뇌물죄"
"박근혜, 역사적으로 재평가 될 것…그분이 뇌물죄면 저도 뇌물죄"
'뻘건 윤석열' 발언에는 "집회하다보면 격해질 수 있어"
- 이동원 기자,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안은나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뇌물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지난 2017년 3월11일 열린 '탄핵 규탄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탄핵 인용을 결정한 헌법재판관 8인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올해 2월4일에도 자신의 SNS에 '박근혜 회고록을 읽으니 눈물이 난다. 죄없이 탄핵 당하고 감옥살이 하고 나서도 국민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도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재평가’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는 나이도 같고 같이 쭉 살았기 때문에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나도 뇌물죄”라며 “그분은 정말 뇌물도 알지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 결정문에 담긴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주된 사유가 국정농단과 직권남용, 정경유착 등이라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그 점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문제가 있었음에도 재판소의 결정이기 때문에 인정하지만, 문구 하나하나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재차 말했다.
또 태극기 집회에서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집어넣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집회를 하다 보면 감정적이고 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그때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의원이 '지금이라도 후보직에서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자 "없다"고 사퇴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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