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허은아 "개혁신당, 독자적인 제3당 지대 만들겠다"

"조국혁신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 없어…재보궐도 독자후보"
"국민 목소리 내는 외침 있는 정당 될 것…2030에도 호감도"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광주시의회 5층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열린 30차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4.8.22/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개혁신당 2기 허은아 대표 지도부가 26일 개혁신당만의 독자적인 제3당 지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고, 10월 예정된 재·보궐선거에서 타 정당과 연대·단일화는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의료개혁과 연금개혁에 더해 '교육개혁안'을 내놓기 위해 교사 노조 등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개혁신당 2기 지도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김철근 사무총장, 김성열 수석대변인, 김범준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이날 허 대표는 '개혁은 용기'라는 새 비전을 공개했다. 개혁은 일관·추진성을 가지고 계획한 것을 이루기 위한 용기(勇氣)기도, 모든 것을 담아내는 용기(容器)기도 하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취임 소회를 밝히며 "오늘의 정치는 한마디로 '꼰대 레짐'이라 불러야 마땅하다"며 "개혁신당은 우리를 알리는 데 기존 양당의 막말이나 고개를 돌리게 하는 꼰대의 모습으로 하진 않겠다. 늘 목말라하셨던 할 말 하고, 국민 목소리 내는 외침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반에 (개혁신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았는데, 최근 호감도가 18%(로 기록됐다)"며 "특히 20·30의 호감도가 낮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가장 정치에 관심 없을 수 있는 20·30이 주목하는 정당이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원내·원외의 일을 나누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주영·이준석·천하람 의원은 오는 10월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현안을 주도한다. 원외에서는 당 지도부가 전국을 돌면서 시도당위원장을 7~8개 추가하는 등 당 체계를 다질 예정이다.

허 대표는 제3지대 대안세력인 조국혁신당과의 차별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관해 "조국혁신당은 '조국'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인지도와 지지율을 함께 높이려 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교섭단체 요건을 10명 정도로 줄이는 부분은 논의해볼만 하지만, (조국혁신당과의) 공동교섭단체 형성은 부정적이라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집중적으로 하고 싶은 건 의료개혁과 연금개혁인데, 목요일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연금개혁안을 발표한다고 해 주목해서 볼 예정"이라며 "아무도 소리내지 못하는 의료개혁, 교육개혁 문제가 있다. 또 교육개혁 문제를 위해 교사노조와 제가 계속 만나고는 있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권을 시도당에 위임하는 것을 두고는 "한 대표의 책임회피라고 느꼈다"며 "겉으로 보면 자유로운 상향식 공천 같지만,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그렇게 상향식 공천과 정상 공천을 한 적이 없는 것을 제가 알고 있다. 다만 경쟁자라 아직 (구체적인) 조언할 시점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