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오늘 청문회…與 "노동개혁 적임" 野 "극우 편향"
野 "불법파업엔 손배 폭탄" "朴 탄핵 부당" 발언 집중 추궁 예정
정무위, '명품백' 권익위 현안질의…농해수위, 양곡관리법 논의
- 박소은 기자,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구교운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26일 실시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김 후보자를 이정식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지 20여 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가 노동운동자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도지사, 윤석열 정부 첫 경사노위 위원장을 역임해 노동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인사청문회에선 뜨거운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직후부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한 부처 전체를 통째로 극우 유튜버 손에 넘기겠다는 처사"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해 왔다.
야권은 김 후보자의 막말 전력과 극우 편향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칠 태세다. 그간 김 후보자는 "불법파업에는 손배 폭탄이 특효약", "1919년은 일제 식민지 시대인데 무슨 나라가 있나",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는 자들은 물러가라", "청춘 남녀가 개만 사랑하고 애를 안 낳는다" 등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조명하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19년 8월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잡아넣었다'고 말한 것에 관해 "탄핵의 부당함을 알리려고 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1000만 촛불 시민과 국회, 사법부의 결정마저 무시하고 존중하길 거부하는 국무위원이 가당키나 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청문회 전까지 임명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권의 부끄러운 민낯이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자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 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그가 재직하던 당시 경사노위는 노동계 불참으로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본위원회 회의가 한 번에 그칠 만큼 장기 파행했다. 파행에도 김 후보자는 약 4800만 원(월평균 220만 원)을 법인카드로 지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최근 숨진 권익위 간부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처리를 둘러싼 윗선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고 보고,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결고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됐던 '양곡관리법'과 '한우관리법'에 관해 논의한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값이 기준 가격보다 폭락 혹은 폭등할 경우 정부가 초과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 관리 양곡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한우관리법(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지원법)은 정부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축산환경 전환, 한우산업 육성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두 법안 모두 이달 초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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