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尹, 의료공백 직접 해결하라"

"집단사직 전공의 빈자리 채웠지만…임금체불·구조조정"
"아픈 국민, 언제까지 병원 찾아 헤매냐…결자해지하라"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소재의 한 대학병원에 보건의료노조의 의정갈등 관련 인쇄물이 붙어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자초한 장기간 의료 공백을 직접 해결하라"고 25일 촉구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모두가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를 제외한 60여 개 직군으로 구성된 노조로 대다수가 간호사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로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이 무려 반년 넘게 비워온 자리를 힘겹게 메워 온 분들"이라며 "끝이 보이지 않는 의료공백을 정상화해 달라는 이들의 요구는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를 대신해 노동강도는 높아졌지만 환자가 줄어 경영난에 처했으며 임금체불과 구조조정이 늘고 있다"며 "일은 일대로 더 하면서 정책 실패의 벌을 고스란히 받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 묻는다. 대체 아픈 국민들은 언제까지 병원을 찾아 헤매야 하냐"며 "무능한 데다 정부의 방치에 시달려 온 간호사들이 또 언제까지 극한 노동과 불법 의료에 내몰려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여권 내부에서도 터져 나오는 대통령의 결자해지는 요구가 아니라 경고"라며 "힘 대결해서 당기는 쪽이 아니라 해결을 내놓는 쪽이 승자다. 결자해지의 한끝은 다름 아닌 대통령이 쥐고 있음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보건의료노조의 고단함을 알기에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부디 파업이 아닌 대화와 협상 속에서 길을 찾도록 애써달라. 민주당도 의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