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천 화재 희생자 명복…제도 개선 힘쓸 것"…현장행

"2017년 이전 지어진 다중이용·숙박시설 화재 대책 시급"
격리중 이재명 대신 김민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 방문 예정

22일 오후 7시39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로 오후 11시 40분 기준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24.8.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경기 부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7명이 숨진 것과 관련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저녁 경기 부천의 한 호텔의 화재 사고로 인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대변인은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 부상을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화재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다"며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음에도 내부로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고 알려졌다"고 짚었다.

한 대변인은 "2017년 소방법, 건축법이 개정돼 6층 이상 신축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소급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이번 화재 사고처럼 다중이용시설과 숙박시설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그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사고의 원인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분석해 주시고, 정부는 다중이용시설과 숙박시설의 화재 취약 지점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주시길 바란다"며 "국회도 제도적 미비점을 철저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화재 현장 관리와 진압을 위해 애써주신 경찰 및 소방당국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를 전한다"며 "민주당은 화재 사고와 같은 재난·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기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제도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에선 이날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이 부천 화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자가 격리 중이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