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승만 기념관 없다는 것, 우리 역사 왜곡돼 온 것"

與의원 30여명 기념관 건립지원 위한 모임 구성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김황식 위원장과 부위원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제고 및 국회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이승만 대통령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는 기념관 자체가 없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역사가 그동안 왜곡돼 온 것 아닌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조기 건립을 위한 국민 관심 제고·국회 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역사가 선택적이거나 권력자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무거운 책무라 생각한다"며 "(기념관 건립으로) 이 첫걸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한 "최근 광복회장 발언으로 논란이 생기며 야당이 이를 기회로 이승만과 관련한 비판과 공격을 하는 것 보면서 '우리가 이대로 있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대한민국 역사는 이념에 의해서 계속적으로 재단돼 오고 기억은 늘 선택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회' 하면서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세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독립운동가 이승만을 찾아볼 수 없었을 때 안타깝고 우리가 게으르단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칭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지원 국회의원 모임'도 구성됐다. 모임엔 나 의원 외에도 인요한·김민전·권성동·박수영·배준영·구자근·정희용·고동진·신동욱·곽규택·박성훈·정연욱·강명구·이상휘·임종득·이종욱·김미애·김건·김장겸·박준태·유용원·이달희·최보윤·최수진·성일종·서범수·송언석·서천호·송석준·김선교·엄태영·윤상현·이인선·우재준 의원 등 국민의힘에서 30여명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서 김민전 최고위원은 "더 이상 나라를 언제 세웠는가라는 사춘기적 논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광복절 전후로 해서 소위 '이념 논쟁, 대한민국 정체성 논쟁' 벌어졌을 때 민주당이 거세게 우리를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당 지도부는 대변인 성명 몇 개 이외에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것 보면서 정말 실망했다"며 "우리 당지도부, 원내지도부가 앞으로 민주당 공세에 수세적으로 피하지 말고 회피하지 말고 좀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은 국민 모금을 통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지난 13일 기념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 부지(용산동 6가168-6)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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