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등판 김부겸…"정치 난맥상에 침묵한다 질책받아…대안 제시할 것"

"비명 세력 결집 확대는 과도한 추측"
비명계 낙선 의원들 정치 활동 속속 재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는 9월쯤부터 강연과 인터뷰 등으로 정치 활동 재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총리 측은 비명계 전선 구축엔 선을 그었지만, '대안 제시'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2기' 체제와 거리를 뒀다.

22일 한 언론은 김 전 총리가 조만간 비이재명(비명)계 인사 모임을 출범하고 '생활정치연구소'라는 정치 연구소 운영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과도한 추측"이라고 일축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 측은 "그동안 '대통령, 여야의 정치 난맥 현실에 침묵하는 것이 옳지 않으니 바른 정치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국가 원로와 후배 정치인들로부터 질책성 권유와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른 통치와 정치를 촉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행보를 하고자 한다"면서도 "다만, 정치 세력화를 추진한다거나 비명 세력을 결집한다는 추정은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단법인 생활정치연구소도 김 전 총리가 설립한 연구소가 아니라고 정정했다.

김 전 총리 측은 "(해당 연구소는) 원혜영 전 의원이 설립했으나 정계 은퇴를 하시면서 (김 전 총리에게) 운영을 맡겼던 것"이라며 "그동안 의미있는 운영을 하지 못해 이를 활성화하려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4·10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은 여러 모임을 결성해 활동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광온·박용진·송갑석·강병원·양기대·윤영찬 등 전직 의원들은 '초일회'라는 이름의 모임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친문(친문재인)계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도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