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김건희 명품백' 엉터리 면죄부…한동훈, 특검 수용하라"

"'감사 표시'이지만 청탁 대가 아니라는 궤변 믿는 국민 없어"

이원석 검찰총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혐의없음'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아무리 엉터리 면죄부를 내려도 국민은 명품백 사건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명품백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다면 이는 특검의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명품백이 '감사의 표시'이지만 청탁의 대가는 아니라는 궤변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도대체 무엇에 대한 감사냐. 감사의 표시면 명품백을 받아도 된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국가 기관들이 돌아가며 김건희 지킴이 노릇을 하는 작금의 상황에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며 "권익위가 해괴한 논리로 사건을 종결해 국민의 지탄을 받은 지 고작 두 달밖에 되지 않았다. 그 사이 수뇌부의 압박을 토로하던 공직자가 세상을 등졌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분노로 들끓는 민심이 두렵지 않냐"며 "벌써부터 '준 사람이 청탁이라는데 누구 멋대로 감사 표시냐', '찾아뵙고 조사할 때부터 예견된 결론', '법보다 여사' 같은 조롱과 분노가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당장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길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명품백 사건의 진상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최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 내용 등을 담은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지검장은 이르면 오는 21일 수사 결과를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대면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김 여사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