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 수사 외압·방송 장악 청문회…野, 이번주도 상임위 공세

19일 법사위·환노위, 20일 행안위, 21일 방통위 청문회 예정
與, 우 의장·민주 향해 "을지훈련 기간에는 청문회 개최 마라"

최형두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장악 2차 청문회에서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증언 거부 고발의 건이 상정되자 항의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방송장악 청문회 등의 대여 공세를 이어간다. 또한 장관 및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도 확정,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주요 인사에 대한 송곳 검증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한다.

김 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6년에 이어 2010년에는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 위원장에도 위촉됐다.

야권은 김 후보가 반노동·극우적 행보로 논란이 된 인물인 만큼,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청문회에선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제사법위원회는 같은 날 오전 10시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의 일환으로 서울구치소 현장 검증에 나선다. 김 검사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장 씨의 서울구치소 출정 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화요일인 오는 20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가 열린다.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과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조병노 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수요일(21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관련 3차 청문회를 이어간다. 과방위는 지난 14일 청문회를 열고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증인으로 불러 16시간에 걸쳐 청문회를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3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법사위는 금요일인 23일에는 전체회의를 열고 결산과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한다.

야권의 잇딴 청문회 개최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22대 국회가 열리고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도 12번의 청문회가 열려, 100시간 넘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무엇을 밝혀냈느냐"고 비판했다.

배 원내수석은 "국가 차원의 비상 대비 태세 점검인 '을지훈련' 기간까지 법사위, 행안위, 과방위 등에서 청문회를 이어가려 한다"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정부와 국회가 을지훈련에 온전히 동참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청문회를 열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