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병주 계엄 거론, 강성 지지층만 노린 황당한 음모론"

"계엄 운운은 선동 목적…정치 불신 가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탄핵·계엄 대비용이 아니냐'고 한 데 대해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는 황당한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시도 때도 없이 탄핵을 입에 올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계엄까지 거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계엄' 가능성 언급 자체가 극단적 망상"이라며 "헌법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이 훌쩍 넘는 170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을 운운하는 건 선동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며 "근거 없는 무책임한 발언을 늘어놓는 것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내 강성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의 사망 사건에 대해 "김건희가 살인자다"고 한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언급하면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내의 강성 지지층만 보이고 국민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다수 국민에게는 인상 찌푸리게 만드는 '저질 막말'로 기억될 뿐"이라며 "입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국민들의 정치불신만 가중시키는 황당한 음모론과 막말 퍼레이드, 이쯤 했으면 그만하라"고 했다.

soso@news1.kr